승화전사란 무엇일까요?

승화전사(昇華轉寫, Dye-sublimation printing)는 특수 승화 잉크를 사용하여 전사지에 이미지를 인쇄한 후, 해당 전사지를 인쇄할 대상(피전사물)에 고온과 높은 압력을 가해 잉크를 기체 상태로 승화시켜 염색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 기체화된 잉크 입자가 섬유나 특수 코팅된 표면의 분자 구조 속으로 직접 침투하여 염착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인쇄 방식에 비해 이미지의 내구성과 선명도가 뛰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승화전사의 원리

승화전사의 핵심 원리는 '승화(Sublimation)' 현상입니다. 승화는 고체 상태의 물질이 액체 상태를 거치지 않고 바로 기체로 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승화전사 잉크는 이러한 승화 현상이 잘 일어나는 특수 분산 염료로 만들어집니다.

작업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디자인 및 인쇄: 원하는 이미지를 컴퓨터로 디자인한 후, 승화전용 잉크를 사용하여 특수 전사지에 인쇄합니다.
2. 전사 작업: 인쇄된 전사지를 피전사물(주로 폴리에스터 원단 또는 폴리머 코팅 처리된 제품) 위에 위치시키고, 열프레스기를 사용하여 일반적으로 180℃~220℃의 고온과 압력을 가합니다.
3. 승화 및 염착: 고온고압 환경에서 전사지의 잉크는 기체 상태로 승화되어 피전사물의 표면으로 이동합니다. 기화된 잉크 입자는 폴리에스터 섬유의 경우 섬유 분자 사이로, 코팅된 제품의 경우 코팅층 내부로 침투하여 고착됩니다.
4. 완성: 열프레스 작업이 끝나고 제품이 식으면 잉크는 다시 고체화되어 피전사물에 영구적으로 염색된 상태가 됩니다.

승화전사의 장점

• 뛰어난 색상 표현과 디테일: 사진과 같이 복잡하고 다채로운 이미지도 선명하고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 높은 내구성 및 세탁 견뢰도: 잉크가 섬유나 코팅층에 직접 염색되는 방식이므로, 물세탁이나 마찰에도 색이 쉽게 바래거나 벗겨지지 않습니다.
• 부드러운 질감: 잉크가 표면에 덧입혀지는 것이 아니라 소재 자체에 스며들기 때문에 인쇄 후에도 원단의 부드러운 질감을 유지하며, 이물감이 거의 없습니다.
• 친환경적인 공정: 전통적인 날염 방식에 비해 물 사용량이 거의 없고, 폐수가 발생하지 않아 비교적 친환경적인 인쇄 방식입니다.
• 다품종 소량 생산 용이: 별도의 제판 과정이 필요 없어 소량의 맞춤형 제품 생산에 유리하며, 디자인 변경이 자유롭습니다.

승화전사의 단점

• 소재 제약: 주로 폴리에스터(Polyester) 함량이 높은 원단이나 폴리머 코팅 처리된 표면에만 적용 가능합니다. 면과 같은 천연섬유에는 직접적인 승화전사가 어렵거나 품질이 떨어집니다.
• 색상 제약: 어두운 색상의 소재에는 밝은 색상의 잉크 표현이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흰색 또는 밝은 색상의 바탕에 인쇄해야 최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열 변형 가능성: 고온에서 작업하므로 열에 약한 소재는 변형될 수 있습니다.